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26일 경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전북 경선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원팀으로 단결해서 4기 민주 정부를 세워야 한다. 오로지 그것 하나 때문에 사퇴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중도 하차는 현재 누적 득표율이 0.68%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의 사퇴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 후보의 4파전으로 좁혀졌다.
그는 "대한민국에 산적한 개혁과제가 많이 남아 있는데 그 개혁과제를 그래도 가장 수행할 적임자는 이재명 후보"라면서 "제가 꿈꾸었던 자치분권과 균형발전도 이 후보에 넘긴다. 이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권을 되찾기 위한 야권의 공세는 날로 강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대장동을 훨씬 뛰어넘는 상상을 초월한 가짜뉴스가 지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로 뭉쳐야 할 우리의 원팀은 갈수록 갈라지고 있다. 이대로 갈등과 분열이 심화하면 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면서 "우리 당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이 후보가 과반의 득표로 결선 없이 후보를 확정을 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대장동 의혹 등을 고리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격하고 있는 이낙연 후보 캠프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