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사상 처음 3천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273명 늘어 누적 29만8,40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434명)보다 무려 839명이나 늘면서 하루 만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1주일 전인 지난주 토요일(18일)의 2,087명과 비교하면 1,186명 많다.
3천명대 확진자는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8개월여, 정확히는 614일 만이다.
추석 연휴 전부터 증가했던 이동·접촉이 실제 확진자 급증으로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내주부터는 추석 기간 대규모 인구이동의 여파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전국적 대확산이 우려된다.
정부는 그간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하루 3천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의료대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델타형` 변이의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의 배가 넘고, 접종률이 높은 해외 국가에서도 `돌파 감염` 등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는 추세여서 이번 4차 대유행의 기세가 언제 꺾일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천245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석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81일 연속 네 자릿수로 집계됐다.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909명→1,604명→1,729명→1,720명→1,716명→2,434명→3,273명을 기록해 최소 1,600명 이상 나왔으며, 많게는 3천명 이상 나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