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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스터샷 접종 개시…고형자·취약층 맞히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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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 당국이 고령자와 질병 취약층 등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승인하면서 미국에서는 24일(현지시간)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됐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주지사, 약국, 의사, 장기 요양시설 등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부스터샷 자격이 되는 미국인들이 지역 약국 4만여곳을 포함해 전국 8만여곳에서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대형 약국 체인인 CVS는 이날부터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하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CVS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늘부터 화이자 백신을 제공하는 CVS 약국과 선별된 미니트클리닉에서 부스터샷을 제공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접종 자격을 갖췄는지는 찾아온 고객이 하는 말에 의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형 약국 체인 라이트에이드와 월그린스도 이날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지사들도 행동에 나섰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당국의 부스터샷 승인이 한참 늦었다며 자격이 되는 주민들은 즉시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버몬트주는 80세 이상인 주민이 먼저 부스터샷을 맞기 위해 등록할 수 있으며 다음 주에 접종 자격을 65세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도 주로 약국과 개인 주치의를 통해 부스터샷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대형 백신 접종소를 다시 여는 방안도 계획에 포함돼 있다.

한편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반대 권고를 거슬러 의료 종사자와 교사 등 직업적으로 코로나19 노출 위험이 큰 18∼64세 인구에게도 부스터샷을 접종하라고 권고한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자신의 결정을 두둔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내가 자문단을 거스르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면서 "이것은 과학적으로 아슬아슬한 결정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는 내가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접근을 보류하기보다는 접근을 제공하느냐에 관한 결정이었다"고 부연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부스터샷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의 핵심 열쇠가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여전히 방역의 가장 중요한 초점은 백신 미(未)접종자에게 백신을 맞히는 일이 되리란 것이다.

월렌스키 국장은 "분명히 하고 싶다"며 "우리는 부스터샷을 통해 이 팬데믹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장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에 대한 정의를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스터샷 접종 권고가 내려졌지만 여전히 화이자·모더나는 2회 접종을 `접종 완료`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월렌스키 국장은 "그 정의를 변경하기 전에 3회분 접종에 대해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더 많은 사람에게 접종 자격이 주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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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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