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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3천명대, 추석여파 속 최다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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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4차 대유행이 석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으나 그 기세가 꺾이기는 커녕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추석 연휴가 끝나기가 무섭게 2천400명대로 치솟으며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한 데 이어 3천명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이동의 여파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은 터라 앞으로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 모두 당분간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4차 대유행의 정점은 말그대로 예측불허다.

정부가 10월 첫째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내주 발표할 예정이지만 현재 유행 추세를 고려하면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치의 2주간 재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434명이다.

지난달 11일 2천221명 이후 44일 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613일 만이다.

추석 연휴 기간 대폭 줄었던 검사 건수가 다시 증가하면서 확진자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더욱이 진단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만 전날 기준 103만500명이어서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첫 3천명대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2천924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2천133명보다 791명 많았다.

2천924명 자체로 이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2천200명대, 많으면 2천3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 이후 301명 늘어 최종 2천434명으로 마감됐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좀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80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81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18∼24)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천87명→1천909명→1천604명→1천729명→1천720명→1천715명→2천434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천885명꼴로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를 제외하고 지역발생 확진자만 보면 일평균 1천858명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도 점차 유행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4차 대유행 초반 20% 안팎에 그쳤던 비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 비중은 20대 중반을 거쳐 후반까지 높아진 상태다.

전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2천416명 가운데 수도권 1천747명으로 72.3%, 비수도권이 669명으로 27.7%를 각각 차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주간 통계를 봐도 비수도권 증가세가 눈에 띈다.

최근 1주간(9.18∼24)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399.6명으로, 직전 주(9.11∼17)의 1천361.1명보다 38.5명(2.8%) 증가했으나 비수도권은 이 기간 404.7명에서 458.4명으로 53.7명(13.3%) 늘었다.

정부는 추석 연휴 영향으로 내주부터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연휴 전부터 지속되던 수도권의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서 추석 연휴 기간 전국적인 이동량 증가로 인해 비수도권의 확진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해 추가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달 11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2만5천773명 가운데 38%인 9천791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신규 확진자 10명 중 약 4명꼴이다.

이 비율은 지난해 4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로,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가 그만큼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당분간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현재는 유행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감소세로 전환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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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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