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729명이다.
전날(1천604명)보다 125명 늘면서 월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화요일)로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다는 이달 첫 번째 주 월요일(9월 6일, 발표일 7일 0시 기준)의 1천597명이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따지면 나흘 연속 요일별 최다 기록이다. 확산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54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531명보다 10명 많았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천600명대, 많으면 1천700명대에 달할 전망이다.
요일 최다 기록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화요일(발표일 수요일 0시 기준) 최다 기록은 지난달 둘째 주(8월 10일, 발표일 11일)의 2천221명이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두 달 보름 넘게 이어지며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77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78일째가 된다.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천78명→1천942명→2천8명→2천87명→1천909명→1천604명→1천729명을 기록해 최소 1천600명 이상 나왔으며, 2천명을 넘긴 날만 3차례다.
1주간 하루 평균 1천908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평균 1천877명이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가 이날로 마무리됨에 따라 이후의 유행 흐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당초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수준을 유지하면서 백신 접종을 확대할 경우 확진자 수가 이달 5∼20일 사이 2천300여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후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었다.
하지만 최근의 재확산세로 볼 때 정점 도달 시기가 다소 늦춰지거나, 정점 시의 확진자 규모도 2천300명을 크게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시점에서 코로나19 발생률과 사망률, 치명률 등 다른 방역 지표는 이스라엘·영국·프랑스·일본·독일 등 해외 주요국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보이는 상황이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난 1주간(9.12∼18) 우리나라의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는 247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일본은 389명, 프랑스는 783명, 독일은 797명, 영국은 3천48명, 미국은 3천218명, 이스라엘은 6천955명을 각각 나타냈다.
100만명당 주간 사망자 역시 우리나라는 1명을 유지한 반면 일본(3명)·독일(4명)·영국(14명)·미국(42명)은 증가세를 보였다.
누적 치명률의 경우 우리나라는 0.8%로, 이스라엘(0.6%)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다른 나라는 일본 1.0%, 미국 1.6%, 프랑스 1.7%, 영국 1.8%, 독일 2.3% 등이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