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中 경제 우려·FOMC 경계
변동성 지수 23%↑
美 국채 가격·달러화↑
WTI 2.3%↓…위험 회피·달러 강세
에너지·경기소비재·금융주 부진
엑슨모빌·옥시덴탈 하락...국제유가↓
뉴코어 하락...철광석 관련주↓
JP모건 하락...美 국채수익률↓
아크이노베이션 ETF 하락...성장주 부진
코인베이스 하락...비트코인 하락·`랜드` 상품 출시 철회
텔라닥 하락...핵심 경영진 퇴임
아메리칸항공 상승...美 백신 접종 외국인 여행 규제 완화
화이자 상승...코로나 백신 5~11세에도 면역
[3대 지수]
오늘 뉴욕 증시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FOMC 회의를 앞두고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한 가운데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1.78% 떨어진 33,970.47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1.7% 하락한 4,357.73에,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2.19% 내린 14,713.9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중국의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 그룹의 파산 위기가 고조되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붕괴 우려가 글로벌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앞서 홍콩 항셍 지수가 3% 넘게 급락한 가운데, 유럽에 이어 뉴욕 증시에도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습니다. 중국발 위기 우려와 이번주로 예정된 FOMC에서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이날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고,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한도 증액 문제를 둘러싼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월가의 공포지수라 불리는 VIX 지수는 20% 넘게 급등해 25.71을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도 장중에 10% 넘게 급락했고 원유 가격도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구리와 철광석 가격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에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과 달러화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와 달러의 강세 속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WTI 가격은 2.3% 떨어진 70.29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1.9% 내린 73.92달러에서 거래되었습니다.
[섹터]
업종별로 살펴보면, 오늘장에서는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에너지(-3.04%)와 경기소비재(-2.37%) 그리고 금융주(-2.22%)가 가장 많이 떨어지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징주]
정유주들은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일제히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엑슨모빌은 2.66% 내렸고,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은 5.4%대 하락했습니다.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종목들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 우려와 중국의 철강 생산 억제 조치 속에 철광석 관련주인 뉴코어는 7% 넘게 떨어졌고, 유에스스틸은 6% 넘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도 4.47% 내렸습니다.
은행주들도 미국의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JP모건은 3% 가까이 내렸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4%대 하락했습니다.
성장주들도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약세를 보였습니다. 캐시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4.4% 떨어졌고, 테슬라도 3.86% 내렸습니다.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동반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리오토의 판매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친데 따른 실망감과 중국 헝다 그룹의 파산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 실물 경기에도 흠집이 발생해 전기차 업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헝다 그룹의 자회사 가운데 전기차 업체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경계감이 커졌습니다. 리오토는 7% 이상 내렸고, 니오는 6.24%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와 규제 강화 우려 속에 장중에 10% 넘게 떨어지며 4만 2천달러대에서 거래되다가, 현재(한국 오전 7시 기준)는 4만 3천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주말동안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코인베이스의 경우, SEC의 소송 경고 속에 스테이블 코인을 빌려주는 고객에게 이자를 제공하는 `랜드` 상품의 출시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3.53% 떨어졌습니다.
텔라닥은 핵심 경영진의 퇴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경영진과 이사회의 마찰 속에 데이비드 사이데스 최고운영책임자가 퇴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주가는 5.34% 하락했습니다.
한편, 이날 전반적인 시장의 부진 속에서도 일부 항공주들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에 대한 여행 규제를 완화한다고 밝힌 가운데, 아메리칸 항공은 3.04% 그리고 델타 항공은 1.67% 올랐습니다.
일부 제약주들도 상승했습니다. 화이자는 자사의 코로나 백신이 5~11세 연령의 아동에게도 안전하고 강한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화이자의 주가는 0.71%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새로운 유방암 치료제에 대한 테스트 결과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5.29% 올랐습니다. 또한 생명공학 기업인 씨젠도 전이성 자궁 경부암 연구에 대한 중간 데이터를 발표한 가운데, 주가는 1%대 상승했습니다.
[유럽 증시]
유럽 증시는 중국 헝다 그룹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특히 광산주과 은행주들이 하방 압력을 받으며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닥스 지수는 2.31% 떨어졌고, 프랑스 꺄끄 지수는 1.74% 하락, 그리고 영국 증시는 0.8%대 내렸습니다.
[금 가격]
금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 속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늘장 금 가격은 0.7% 오른 1763.8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고운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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