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기업가인 마크 큐번(Mark Cuban)이 최근 가상화폐 규제 정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크 큐번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가상화폐 규제 정책에 대해 걱정하는 투자자가 많다"라면서 "자신은 이번 규제 조치가 오히려 투자자에게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은 미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마땅한 규제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조치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겐슬러는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조차 규제 기관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라면서 "명확한 규제 정책을 만들기 위해 정책 당국자들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큐번은 "이번 SEC의 조치는 오히려 가상화폐 시장의 정체성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가상화폐 개발이나 혁신 사업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SEC의 규제 조치가 가상화폐 시장을 많은 투자자에게 개방하는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이 필요 이상으로 경계할 필요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SEC의 규제 조치는 가상화폐가 제도권에 들어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가상화폐가 미국 금융 환경에 깊이 뿌리 내리게 될 것이며 기존 은행도 가상화폐 시장에 더 쉽게 진입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큐번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자산 가운데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이 SEC의 규제 조치를 가장 먼저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큐번은 "규제 당국이 현재 스테이블 코인이 갖는 높은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다"라면서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 당국의 조치는 오히려 사람들을 각종 투자 리스크로부터 보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크 큐번은 가상화폐 시장의 적극적인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큐번은 현재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의 알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보유하고 있다. 큐번은 최근 블록체인 기업에도 투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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