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에 IT 기술을 접목시키는 건 중개 플랫폼 기업만이 아닙니다.
건설사들 역시 분양은 물론 집을 지을 때도 최첨단 기술을 접목시키며 프롭테크의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어서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분양 중인 아파트를 온라인 견본주택으로 살펴봅니다.
과거 사이버 분양관은 실제로 만들어진 공간을 촬영한 것을 보는데 그쳤지만, 이제는 3차원 가상공간에 지어진 집에서 옵션, 가구의 배치는 물론 채광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은 VR과 메타버스를 활용해 비대면 시대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심재훈 롯데건설 미케팅부문 분양2팀장 : 메타버스에서 견본주택을 구현하면 공간적, 시간적 제약을 넘어서 고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드릴 수가 있고 저희도 그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홍보를 하면 분양성도 제고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집을 지을 때도 최첨단 기술이 접목되고 있습니다.
로봇이 현장을 순찰하고 시공까지 담당합니다.
드론을 띠워 공사 현장의 변화와 안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
대우건설은 원격으로 국내외 수십여 곳의 사업장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측량과 3D모델링, 지형도 제작에도 활용합니다.
[송근목 대우건설 디지털건설팀 과장 :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기능을 활용해 드론의 사진과 영상, 모델링을 통해서 보다 빠르게 위험요소와 공정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에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은 이제 신축 아파트에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았습니다.
프롭테크 산업의 영역은 확장되고 건설·부동산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성장해 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도적 지원이 미비한 것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김진유 한국주택학회 프롭테크빅데이터연구소장(경기대 교수) :영국이나 미국처럼 프롭테크가 발달된 곳은 대체적으로 공공, 국가가 많은 지원을 해줍니다. 그런데 국토부에는 프롭테크 지원부서가 없거든요. 그래서 지원체계나 이런게 구체적으로 논의가 잘 안되는거죠.]
첨단 기술이 시공간의 제약을 없애고 `집` 문화와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