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94.46

  • 12.34
  • 0.50%
코스닥

693.73

  • 10.38
  • 1.52%
1/4

한국과는 다른 결정..."집값 억제 위한 금리인상 안 돼"

호주 중앙은행(RBA) 총재, "높은 주택가격은 금리가 아닌 구조적 요인"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최근 호주 주택 가격의 급등세와 관련, 호주중앙은행(RBA)이 집값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필립 로 RBA 총재는 전날 시드니에서 열린 한 온라인 자선 모금 행사 연설에서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 금리 인상은 전혀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를 올리면 곧장 "일자리 축소와 임금 상승 억제"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로 총재는 높은 주택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보다는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구조적 요인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금·사회복지·개발 용도 제한·건축 유형·교통망 등 주택 가격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들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정부가 이런 부문에서 집값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호주통계청(ABS) 자료에 따르면 호주의 전국 집값은 올해 2분기에 6.7% 올랐고 연간으로는 16.8% 상승률을 보였다.

RB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침체에 대처하기 위해 작년 11월부터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0.10%)으로 유지하고 있다.

로 총재는 초저금리가 주택 가격 상승에 기여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현재의 물가·임금 수준을 고려할 때 2024년까지는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2~3%대 물가상승률을 안정적으로 달성하기 전까지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BA의 이같은 입장에 따라 호주건전성감독청(APRA)은 조만간 주택 담보대출 규제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