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에게 "베이징올림픽이 평창올림픽에 이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또 한번의 전기가 되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왕 위원을 접견하며 "2018년 평창에서 시작한 동북아 3국 릴레이 올림픽이 2022년 베이징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평화올림픽`을 기원했다.
왕 위원은 "베이징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적극적인 태도로 정치적 의지만 있으면 하루에도 역사적인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왕 위원에게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복귀할 수 있도록 견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최근 한미 양국이 지속적으로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인도적 지원 등 다양한 대북 관여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북한은 아직 호응해 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면서, 북한의 대화 복귀 견인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과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왕 위원은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진전, 발전을 언제나 지지하는 입장임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왕 위원은 시 주석의 안부를 전하면서, 양국 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대로 시 주석의 방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소통해 나가는 한편, 양국이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한중 간 우호와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에 있어 한중 당국간 소통 노력과 게임, 드라마, 영화 등 문화콘텐츠 분야 교류협력의 필요성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