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우려와 달리 8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투자정보업체인 윌리엄 오닐의 랜디 와츠 수석투자전략가는 "비록 시장의 예상치는 밑돌았지만 물가상승 압력이 적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준은 당초 예상대로 오는 11~12월에 테이퍼링을 선언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뉴욕 3대 지수가 물가지표 발표에도 하락한 것은 결국 기업이익이 이미 더 이상 늘어날 수 없는 피크아웃(peak-out) 상태라는게 와츠 전략가의 지적이다.
특히 S&P500지수에 편입된 대형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하향 조정됐다는 설명이다.
주당순이익 예상치가 199.4에서 199.1로 소폭이나마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기업이익이 올해와 내년에 이미 최고점을 찍고 돌아설 것을 우려하면서 주식 매수를 꺼린 점이 작용했다고 와츠 전략가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