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자신의 `파이시티 발언`에 관한 경찰 수사에 또다시 불만을 피력했다.
오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균형 잡힌 수사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보궐선거 토론에서 채 1분도 오가지 않은 공방 중 나온 발언을 꼬투리 삼아 뭐라도 작품을 만들어 보려는 노력이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또 2010년 시장 재임 시 자신이 양재동 땅을 파이시티에 팔려다가 무산됐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마치 사업부지 자체를 오세훈이 파이시티라는 회사에 팔아치우려 했다는 의도를 담은 기사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오 시장은 "해당 토지는 파이시티가 사들인 사업부지의 중간을 관통하고 있어 서울시는 사업을 위해 팔 수밖에, 또 사업자는 살 수밖에 없는 토지"라며 그림을 첨부해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로 토지거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은 언론플레이로 사건을 특정 방향으로 몰아갈 것이 아니라 (보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최소한 수사상 균형이라도 맞춰야 한다"며 "박 후보 피고소·고발 사건 수사가 진행된다는 보도는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보궐선거 기간 토론회에서 "제 기억에 파이시티는 제 임기 중 인허가한 사안이 아닌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가 선거 후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당했고, 경찰은 최근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앞서 그는 이번 수사가 "청와대 하명에 따른 기획수사 의혹이 있는 불법·과잉 수사"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