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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칼 뽑았다…롯데쇼핑, '가구 1위' 한샘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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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국내 1위 인테리어·가구업체 한샘을 품는다.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의 승부사 기질이 다시 발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쇼핑은 한샘 경영권을 인수하는 IMM PE의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전날 이사회를 열고 IMM PE의 경영참여형 펀드에 2,995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IMM PE는 지난 7월 한샘 지분(30.21%)과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설립하는 PEF에 대한 전략적 투자자를 모색해 왔다. 롯데쇼핑은 이번 출자를 통해 해당 PEF에 단일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한샘은 인테리어 가구, 리모델링 사업 등을 통해 국내 홈 인테리어 업계 독보적 1위 기업이다. 이미 리빙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던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파트너인 셈이다. 당분간 경영은 IMM PE가 맡게 되지만, 우선매수권 보유를 통해 향후 한샘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롯데쇼핑은 한샘과 손잡고 전국 백화점 점포에 `한샘디자인파크`, `한샘리하우스` 등 다양한 체험형 리빙 매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6월에는 동부산 관광단지 오시리아 테마파크에 롯데쇼핑 최초의 리빙 전문관 `메종동부산`을 오픈했다. 지난 2019년에는 영국의 프리미엄 리빙 편집샵 `더 콘란샵`을 도입해 강남점에 첫 선을 보인데 이어, 올해 8월 신규 점포인 동탄점에 더 콘란샵 2호점을 열었다.
롯데쇼핑은 향후 한샘과의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상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 차별화된 공간 기획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꾀할 계획이다. 한샘이 스마트홈, 렌탈사업, 중개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고 있는 만큼 계열사인 하이마트, 건설 등과 함께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최근 홈 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한 상황에서 한샘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고, 상품, 컨텐츠, 집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출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 DNA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도 따른다. 그간 M&A에 있어 단순 투자보다 경영권 인수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보여온 롯데는 최근 이베이코리아 매각전에서 신세계에 밀리는 등 이렇다 할 딜을 따내지 못했다. 지난 2015년 1조원 규모 KT렌탈(현 롯데렌탈)과 3조원 규모 삼성그룹의 화학 계열사 인수가 마지막 대형 M&A일 정도다.
이에 신동빈 회장은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과감한 포트폴리오 조정과 신사업 발굴을 주문하는 등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앞서 신 회장은 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 수장을 맡을 때부터 굵직한 M&A를 주도했고, 2011년 회장 취임 이후에는 롯데하이마트, 롯데렌탈, 뉴욕팰리스호텔, 삼성그룹 화학부문 등을 인수한 바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본업에 대한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중"이라며 "보유현금 규모에 근거할 때 구체적인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면 언제든 M&A와 신규투자를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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