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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네이버·카카오…“저가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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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국회의 대형플랫폼 규제 이슈가 불거지며 최근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출렁였는데요.

증시 전문가들은 규제이슈에서 시작된 최근의 급락세는 너무 과도한 수준라는 분석과 함께 외려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일과 9일 양일에 거쳐 19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한 네이버와 카카오.

이날 회복세를 보이긴 했지만 그간의 낙폭을 모두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최근 보였던 급락세의 원인은 정부와 국회의 플랫폼기업을 향한 규제 움직임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금융당국은 지난 7일 온라인금융플랫폼의 서비스가 광고가 아닌 중개에 해당한다며 라이선스 획득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한데 이어 지난 9일에도 규제에 예외는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국회에서는 카카오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 것과 더불어 여당은 올해 국감의 핵심안건으로 플랫폼경제를 선정, 시장지배력 남용에 대해 다루겠다고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규제 이슈에서 촉발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하락폭은 너무 과도하다고 분석합니다.

플랫폼 규제 움직임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전세계적인 이슈인데다 국내의 경우 해외 사례보다는 규제 강도가 약하다는 겁니다.

[오동환 / 삼성증권 연구원: 미국같은 경우는 기업의 신규 M&A를 제한하거나 기업 분할이 가능하게 하는 법안이 검토중이고 중국 같은 경우는 기업의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게 한다던가 비즈니스 자체를 금지시키는 강력한 규제가 나타나고 있는데 그런 것에 비해서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강력한 규제가 논의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생각합니다. ]

또 금융당국발 규제와 관련해서 양사 모두 금융상품거래 비중이 전체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아울러 양사 모두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된 라이선스 보유 문제 역시 해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설명입니다.

[김동희 / 메리츠증권 연구원: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증권 라이선스, 보험은 직접 라이선스 취득을 통해서 해결 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 네이버 역시 미래에셋금융그룹과 협업하에 소상공인 대출 등의 금융서비스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시간이 걸릴지라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이슈라고 보고 있고 지금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게 빠졌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의 발표가 큰 악재라기 보다는 오히려 저가 매수기회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홍콩계 증권사 CLSA는 "금융당국 발표가 오히려 향후 지침을 명확하게 해 점진적으로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급락은 전형적인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대형 플랫폼기업을 향한 규제가 단발성이슈가 아닌 만큼 일시적으로 주가가 출렁일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

구체적인 규제 방안에 관한 소식이 나오는 시점에서는 주가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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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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