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팜밍찐 총리가 "폐쇄만이 코로나에 대항하는 유일한 방법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찐 총리는 최근 70여명의 의료전문가와 간담회 자리에서 "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고, 질병에 안전하게 적응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고 또, 사망률을 낮추는 것이 베트남 정부가 원하는 현재의 목표"라고 말하며 "코로나 방역을 위해 보다 근본적이고 복합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구했다.
이 자리에서 찐 총리는 "전염병 예방에 과학을 적용하는 것이 방역 성공의 핵심 열쇠이자 전염병을 이기는 길임은 분명하다"고 밝히면서도, "이미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에 `적응`하고 `공존`하기 위해 코로나라는 질병에 대한 전략과 정책을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봉쇄령 장기화에 대해 묻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어려움이 매우 크기 때문에 영원히 (코로나로부터)고립과 폐쇄에 머물 수 없다"며 베트남의 코로나 방역에 대한 정부 정책 변화를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찐 총리의 이 발언을 두고 "베트남 정부 최고 책임자로서 최근의 공식석상에서만 두 번째로 `공존-위드 코로나`이라는 단어를 언급해 코로나에 대해 정부가 다른 접근 방법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풀이했다.
찐 총리의 `위드 코로나` 발언은 앞서 5일 전 전국의 지역 보건 당국과 병원 책임자들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처음 나왔는데, 당시 찐 총리는 "바이러스 종식을 위한 방법과 바이러스와 함께 공존하는 방법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리고 "우리는 전염병을 완전히 통제할 수 없으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방법을 가지고 적응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현지매체들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정부의 코로나 정책이 `위드 코로나`로 단계적 방역 완화 방침을 염두하고 있는 아니겠느냐"라는 취지의 보도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