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무선이어폰 시장이 지각 변동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해왔던 애플 점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샤오미와 삼성전자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가
발표한 무선 이어폰 시장 보고서(TWS Hearables Market Tracker)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시장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 증가했다. 업체별 순위가 바뀌지는 않았으나 점유율면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에어팟의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판매량과 판매액이 감소하며 점유율이 23%로 떨어졌다. 하지만 3세대 에어팟이 이번 달 출시가 예정돼 있어 애플의 점유율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팟이 오랜만에 출시되기 때문에 가격매력도가 있다면, 에어팟 3의 판매 증가로 올해 애플 무선이어폰 판매량이 8,000만대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7%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은 프리미엄 부문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고, 샤오미는 100달러 이하 시장에서 선전했다. 인도 업체인 보트(boat) 또한 인도시장에서 선전하며 처음으로 8위에 올랐다. 전반적인 체계가 확고하기 때문에 여러 니치 시장이나, 롱테일 업체가 상당한 이익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출액 측면에서는 삼성, JBL, 샤오미 등 일부 업체들만이 상당한 점유율 증가를 보여줬다. 저가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이 저조한 성적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추세과 미국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100달러 이하 시장과 프리미엄 시장의 규모가 비슷해 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프리미엄 시장은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