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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정신 칼럼] 13. 첫발을 떼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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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없이 떠나면 죽을 수도 있죠. 근데, 살아남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길을 만들죠.”

‘스타트업’ 생태계를 배경으로 한 어느 드라마의 대사이다. 창업을 한 주인공은 자신의 경영 방식을 비난하는 천적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바야흐로 스타트업 전성시대이다. 여러 매체에서 스타트업의 성공신화를 다루고 정부를 비롯한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창업 지원 정책을 내놓는다. 젊고 걸출한 CEO의 성공담을 보고 접하며, 오늘도 청년들은 창업을 한다. 세상을 바꾸리라는 일념 하나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다.
[기업가정신 칼럼]은 스타트업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시리즈이다. 부푼 가슴을 안고 창업을 준비하는 국내 예비 CEO에게 영국 및 유럽권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메시지와 실질적인 창업 노하우를 전달하며 건강한 기업가정신 확립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첫발을 떼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여기 내가 경험으로 얻은 조언이 여섯 가지 있다. 당신에게도 유용하기 바란다.

1. 사업상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생각만 하지 말고 움직여라
좋은 아이디어는 실행에 옮겨야 좋은 아이디어다. 첫발자국을 떼느냐 마느냐는 당신에게 달렸다. 2,500여 년 전 도가의 시조인 중국 사상가 노자는 이렇게 말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우선 첫발을 떼어라. 그러면 나아가게 된다. 그다음 할 일은 자연히 알게 된다. 계속하다 보면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된다. 첫걸음을 떼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2. 성공에서 배우는 것 못지않게 실패에서도 배울 수 있다
상황이 잘못 돌아가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원인을 파악하라. 뭔가 다르게 할 수는 없었을까? 실패를 어떻게 만회할까?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베케트Samuel Beckett가 한 말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구절이 있다. “괜찮아. 다시 해봐. 또 실패해도 좋아. 좀 더 나은 실패면 돼.”

3. 문제가 있으면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생각이 있는지 물어보라
몇 년 전 자선사업체 운영자를 대상으로 하는 책을 발간하는 출판사를 설립했다. 출판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 책을 펴내고 싶었다. 그래서 뜨거운 물을 받아놓은 욕조에
들어앉아 고민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정말 필요해서 살 만한 책, 다른 책보다 비싸지만 팔릴 만한 책, 내용이 얼마 지나지 않아 시대에 뒤져 개정판을 내야 하는 그런 책을 내가 생각해낼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리고 결국 유레카의 순간이 왔다. 떠오른 좋은 생각을 놓칠세라 아르키메데스처럼 욕조에서 뛰쳐나왔다. 자선단체를 위한 기업체 기부 안내서를 출판하자는 아이디어였다. 팔릴 만한 책이라고는 생각했지만 그 당시에는 기업체 기부 정보를 어떻게 입수할지 알 수 없었다. 결국 방법을 알아냈다. 기부자 목록은 계속 추가되었고, 지난 25년간 2~3년마다 한 번씩 목록을 전면 개정한 유례없는 책이 탄생했다. 현재는 기부자 목록을 온라인상에서도 구독할 수 있다.

4. 구매자 처지에서 거꾸로 생각해보라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과 관련된 것 중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그것을 제공할 것인가? 어떤 유통망을 활용할 것인가? 내가 공동설립한 프로그램 중 언리미티드UnLtd가 있다.
신생 사회기업 창업자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이용해 사업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재단이다. 지원자들을 심사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유형·무형의 상품 아이디어(예를 들면 난독증 아동에게 책을 읽어주는 기계라든지 왕따 방지운동 등)를 가진 사람은 많았다. 그런데 자기 아이디어에만 지나치게 열중하다 보니 광고 전단물이나 웹사이트를 제작해 홍보해야겠다는 생각만 하지 이런 홍보물을 소비자가 어떻게 접할 수 있을지는 무시했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몇 번 했다. 독자들에게 광고 전단을 나눠주는 방법이라든가 웹사이트 방문자를 늘리는 방법도 강연 내용에 들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소비자가 홍보물을 접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라는 취지였다.
결과적으로 이들 모두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현실적인 계획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연료 절감 효과가 큰 획기적인 버너를 발명한 사람을 알게 됐다. 야외 바비큐파티 시장부터 공략하라고 제안했다. 주방용 버너보다 초기 설치비용도 많이 들지 않고 사용법을 바꿀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제품을 시장에 처음 내놓을 때는 이런 점이 중요하다. 기술적인 부분을 자연스럽게 소개하여 소비자의 가정 속으로 파고들어가야 한다.

5. 리스크를 감수하라
이것이야말로 기업가정신의 본질이다. 스스로 자기 아이디어가 시장에 필요한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실현하려고 최선을 다하라.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 그런 때는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내가 지금까지 감수한 제일 큰 리스크는 연례 자선바자회를 연 것이다. 내 아이디어를 지인에게 말했더니 자신도 비슷한 사업을 시도해봤는데 잘되지 않았다고 알려주었다. 그런데 그 말이 오히려 나를 도발했다. 자선바자회도 잘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졌다. 전시관을 나흘간 임대했는데 임대료가 자선단체가 보유한 금액을 훨씬 웃돌았다. 바자회가 실패하면 자선단체는 파산할 지경이었다. 나를 전폭적으로 믿는 사람들은 내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뜻대로 밀고 나가라고 말해주었다. 그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착수할 수 있었다. 이 분야 일을 하면서 제일 감명 깊었던 순간이 있다면 바자회에 참가하려는 사람들이 개장 전부터 길게 줄을 서 있고 매표소가 붐비는 것을 봤을 때다.

6. 계속해서 혁신하라
당신의 아이디어는 참신하다. 그리고 바로 그 참신함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원동력이다. 그러나 재충전하지 않으면 결국 참신함은 사라지고 진부해진다. 그동안 경쟁자들은 새로운 아이디어
를 계속 쏟아낸다. 나는 크라우드펀딩 웹사이트를 개설하여 공익 목적으로 기금을 모금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웹사이트는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우리 웹사이트 공식 명칭은 버즈뱅크Buzzbank인데 크라우드펀딩 웹사이트 중에서는 유일하게 기부뿐만 아니라 융자로도 기금을 모금한다. 후원자는 자기가 후원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수익을 배당받을 수도 있다. 우리 일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콘퍼런스나 산업박람회에서 발표하는 일 말고도 할 일이 많다. 그래서 발표하는 일 못지않게 우리 웹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도 고안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학자금이 필요한 학생 스스로 기금 모금하기, 학연이나 지연으로 엮이거나 아니면 같은 교회를 다니는 사람끼리 온라인 기부 모임을 결성하고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여 의견일치를 본 사항 후원하기, 크라우드펀딩을 스타트업과 연계하여 기금을 후원한 사람들이 자기 인맥을 이용해 자금 외에도 시간, 기술, 인맥 같은 다른 형태의 지원도 제공하여 벤처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환경 조성하기.

내 생각을 몇 가지 적어봤다. 유용하게 활용하기 바란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라. 실행에 옮길 방법을 찾아라. 그리고 행동하라.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나이키 슬로
건도 똑같은 문구로 돼 있다. “일단 해봐라.”

“첫발을 떼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작성자 : 마이클 노턴 (Michael Norton)

* 마이클 노턴은 봉사활동 혁신센터 CIVA의 명예 이사이다.

*위 내용은 『To. 스타트업』(대니 베일리 앤드류 블랙먼 지음, 2017, 스타리치북스)에서 일부 발췌했다.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는 기업의 다양한 상황과 특성에 맞춰 법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위험을 분석한 사례를 통해 최적화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 내용으로는 가지급금 정리, 임원퇴직금 중간정산, 제도 정비, 명의신탁 주식, 기업부설연구소, 직무발명보상제도, 기업 신용평가, 기업 인증, 개인사업자 법인전환, 신규 법인 설립, 상속, 증여, 기업가정신 플랜 등이 있다.

관련 사항에 대한 문의는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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