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행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위드 코로나(코로나와 공존)`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고령층의 90%, 성인층의 8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백신 접종과 관련 국민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전문가 초청 설명회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거나 보완하기 위해서는 고령층의 경우 90% 이상, 일반 성인은 80% 이상 접종이 완료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나 영국 등은 2차 접종률 70%를 완료한 시점에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던 만큼, 보다 신중하게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정 청장은 "전제조건이 되는 예방접종률을 최대한 10월 말까지 끌어 올리고, 방역 및 역학 의료 대응체계를 체계화하는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해야 위드 코로나로 전환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새로운 변이가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하고,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돼야 하는 등 여러 가지 고려 요인이 있어 시점을 정확히 얘기하기는 어렵다"며 "방역전략을 전환해도 어느 정도까지 거리두기나 방역수칙을 완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제일 마지막까지 유지해야 하는 개인 방역수칙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을 해도, 방역수칙 완화는 점진적으로 실행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