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26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96포인트(0.22%) 오른 4,496.19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것은 올해 들어 벌써 51번째다. 이는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1995년과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거래일을 기준으로 사흘 중 하루는 신고점을 찍었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오전 한때 사상 처음으로 장중 4,5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웰스파고증권의 주식전략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하비는 "지난 31년간 S&P 500의 첫 8개월 수익률이 10%를 넘은 해는 모두 9번이며, 해당 연도들의 나머지 4개월 평균 수익률은 8.4%였다"며 연말 목표치를 4,825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2.06포인트(0.15%) 오른 15,041.86에 거래를 마쳐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30번째 최고치 마감이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9.24포인트(0.11%) 상승한 35,405.50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개막하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대체로 관망세를 보였으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데 조심스럽게 베팅하는 분위기다.
초완화적 통화정책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2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백신 정식 승인 등이 뉴욕증시의 역대급 기록 행진을 뒷받침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