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 상황에도 올들어 7월까지 베트남 목재와 목제품 수출액이 크게 늘어 100억 달러에 육박했다.
베트남 세관총국에 따르면 베트남 목재 · 목제품의 해외 수출액은 올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9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목제품은 74억4000만 달러로 64% 증가한 7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들어 목재와 관련 상품 수출이 인상적으로 성장을 보인데는 팬데믹으로 인한 가구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늘었다고 보고있다.
빈즈엉성가구협회(BIFA) 디엔꽝히엡(Dien Quang Hiep) 회장은 "빈즈엉성의 목재 가공기업들의 주요 수출시장에서 수요와 주문이 크게 늘었다"며 "목제품 전체 수출액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1% 주문이 늘었고, 홍콩의 경우도 47% 증가 그리고 대만도 43% 이상의 주문이 늘었다"고 밝혔다.
베트남 중부의 빈딘성에서 가구 수출기업들이 모여있는 단지에서도 역시 목제품의 수출량이 크게 늘었다.
빈딘성 산업통상부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베트남산 목제품에 대한 주문이 밀려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빈딘성에 소재한 가구 수출기업들은 대부분 올 3분기 말까지 주문이 밀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제간 무역과 유통, 교통 활동 등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며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로 변환하고 학교도 온라인 수업으로 바뀌며 전세계 많은 가정들이 집에서 일과 공부 등 재택 생활 시간이 늘어나자 필요한 가구 등 소품들의 수요도 급증한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베트남 목재 · 목제품의 수요가 늘어났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는 남아있다.
크게 두 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데 먼저, 가장 큰 소비시장 미국과의 무역 마찰 문제로 지난 수 년간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늘며 지난 트럼프 정부에서는 베트남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바이든 정부에 들며 `환율 조작국` 딱지는 떼어졌지만, 전문가들은 당시 트럼프 정부가 베트남 정부에 흑자 규모에 대한 조정을 간접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진단했다.
두 번째로 물류비 상승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오른 해상물류비는 코로나 상황 이전과 비교할 때 적게는 5배에서 많게는 20배 가까이 오른 곳도 있다.
따라서 베트남의 목제품 수출 성장을 위해 당국이 조율해야 하는 것은 `대미 수출량 조절`과 `물류`라고 보는 것이 옳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