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금융사인 씨티그룹에서 비트코인 선물계약 상품을 내놓으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25일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익명의 은행 관계자를 인용해 씨티그룹이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제공하기 위한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고객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뤄진 조치다.
이와 관련해 씨티는 영국 런던 지사에서 암호화폐 관련한 업무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이 팀은 CME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먼저 시작한 이후 비트코인 상장지수증권(ETN) 거래 승인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운용자산만 약 23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씨티그룹은 지난 6월 은행 자산관리부서 산하에 암호화폐 관련 상품을 제공하는 사업부를 출범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시티는 당시 암호화폐 거래와 수탁(커스터디·custody) 사업을 저울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뿐 아니라 다른 미국 대형 은행들도 암호화폐 투자상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5월 비트코인 가격과 관련된 파생상품인 `역외선물환(NDF.Non-Deliverable Forwards)`을 통해 고객에게 비트코인 거래를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요 사업부 역시 유럽 헤지펀드를 위한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에 대한 청산 및 결제 작업에 들어갔다고 지난달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