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투자자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가 중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닷컴(JD)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는 최근 징둥닷컴이 호실적을 발표하자 이 기업의 주식 16만4천889주를 매수했다.
앞서 중국 IT 기업 주식을 선호했던 우드는 최근 중국 당국이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자율 기술, 로봇 분야 등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인기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자율주행·로봇공학(ARKQ)`을 통해 텐센트와 징둥닷컴 등을 팔아 치웠다. 또 다른 ETF인 `아크 차세대 인터넷(ARKW)`을 통해서는 텐센트 계열사인 중국 인터넷 게임 생방송 플랫폼 후야 주식도 내다 팔았었다.
그러나 징둥닷컴은 당국의 규제 강화에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 징둥닷컴 2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2천538억 위안(45조7576억원)을 기록했다. 루이비통 불가리 등 명품 브랜드와 제휴하면서 신규 사용자는 오히려 3천200만명 늘었다. 전체 사용자 기반은 5억 3천100만 명이 넘으며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이 같은 징둥닷컴의 호실적에 우드는 관련 포지션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이는 우드가 중국의 빅테크 종목에 대해 우호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징둥닷컴의 주가는 이날 홍콩 증시에서 10% 가까이 치솟았고 미국 증시예탁증서(ADR)는 전날 8% 가까이 올랐다.
이러한 견조한 흐름이 ARKQ가 징둥닷컴의 ADR을 사들인 이유를 보여준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분석했다.
징둥닷컴은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14.4%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