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간 또 연장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다음 주부터 영업 제한 시간이 한 시간 더 줄게 된 음식점·카페 업주들은 "가게 문을 닫으라는 소리"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주들은 정부가 오후 6시 이후 식당과 카페에 한해 백신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한 `4인 모임`을 허용했지만, 영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선심성 조치`라는 입장이다.
18∼49세 연령층의 백신 접종이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데, 현재 접종 완료자의 상당수는 야간활동이 많지 않은 60대 이상이기 때문이다.
일부 업주들은 정부가 거리두기 세부 지침을 자주 변경하는 탓에 혼란스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고강도 거리두기가 이어지는데도 확진자가 줄지 않아 효과가 의문스럽다는 의견도 많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방역조치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기본권인 재산권 제한을 당하면서도 손실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한 우리에게 오후 9시 영업 제한이라는 더 강한 규제를 검토한다는 것은 지금의 정부가 자영업자를 더는 국민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자영업자 비대위는 "확진자 폭증의 책임을 자영업자들에게 전가해 영업 제한 등 방역 조치를 강행할 경우 비대위 지부장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정부 규탄 차량 시위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