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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아직 살만합니다'...Z세대의 유쾌한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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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복을 입은 코로나 의료진과 도지코인 일론 머스크, 그리고 올림픽 메달리스트까지….

매년 `세태 풍자`와 `유머`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화제를 모는 경기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이 올해도 공개됐다.



워낙 관심도가 높아 이전에는 촬영 현장이 인터넷 라이브 방송되는 듯 떠들썩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별도의 일정 공개 없이 조용히 촬영됐다.

다만 촬영 후 일부 사진들이 19일 의정부고등학교 학생자치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다.



방역복을 입고 진단 검사를 하는 코로나19 의료진, 암호화폐 투자 광풍 시대 우상향을 가리키는 일론 머스크와 도지코인 강아지 등 올해도 세태를 반영하는 분장들이 눈길을 끌었다.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과 유튜브 콘텐츠 `머니게임` 등장인물들,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천서진 등 올해 크게 화제가 된 다양한 캐릭터들 분장도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종료된 올림픽때 감동을 준 금메달리스트의 환호와 `태도 논란`이 있었던 선수들의 심드렁한 표정을 따라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예년에 비해 조용한 공개였지만 누리꾼들은 "꾸준함이 성공의 비결", "점점 더 발전한다, 너무 웃기다"며 찬사를 보냈다.

의정부고의 졸업사진은 2009년부터 주목받았다.

지금은 전국의 여러 학교가 의정부고처럼 다양한 분장으로 졸업사진을 찍지만, 당시에는 독보적이었다.

인터넷상에서 이슈가 되며 학교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상당수 의정부고 학생들은 고3 초기부터 졸업사진 콘셉트를 고민한다고 한다.

대통령, 정치인 분장을 통해 보여주는 촌철살인의 시사 풍자도 많아 유명세에 한몫했다.

하지만, 이런 날 선 풍자는 현재는 찾아보기 힘들다.

정치 풍자 사진이 공개되자 일부 보수단체가 명예훼손으로 문제를 제기해 학교 측은 한동안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학교 측이 문제 제기가 있을 만한 콘셉트는 미리 `사전 검열` 하며 학생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현재는 학생회와 교직원들이 모여 `콘셉트 회의`까지 하는 등 대화를 통해 불상사는 피하는 선에서 유쾌한 학교 전통을 살려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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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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