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퇴직연금에 가입했더니 다양한 절세혜택까지 누렸다.` 아직 많은 퇴직연금 투자자들이 모르는 사실일 텐데요.
자신이 투자상품을 선택하는 DC형과 IRP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면 세제 혜택이 있습니다.
특히 IRP를 이용하면 저율과세, 세액공제, 과세이연 등 세 가지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부자되는 퇴직연금술` 오늘은 그 네 번째 시간으로, 문형민 기자가 퇴직연금의 절세 전략을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퇴직연금 DC형(확정기여형)과 개인형 퇴직연금인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에는 숨겨진 혜택이 있습니다.
바로 절세 효과입니다.
DC형과 IRP로 펀드 상품에 투자해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면 연금소득세 3.3~5.5%의 낮은 세율을 적용받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자산 추종 ETF 등에 직접 투자하면 배당소득세 15.4%를 내야하는데, DC형과 IRP로 펀드에 투자한다면 이 세금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겁니다.
특히 IRP의 경우, 연금으로 나눠 받을 때 퇴직소득세율의 70%만 납부하기 때문에 퇴직금에 대한 30%의 절세 효과까지 있습니다.
만약 11년 이상 나눠 받는다면 40%까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추가 세제 혜택 때문에 슬기로운 퇴직연금 투자자들은 IRP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절세 혜택은 또 있습니다.
DC형과 IRP 계좌에 연간 1,800만원까지 납부가 가능한데, 이럴 경우 최대 700만원에 대해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700만원에 대해 연간 총급여 5,500만원 이하는 16.5%, 5,500만원 초과는 13.2%의 세액 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또 세액 공제 한도인 700만원을 초과 납입한 금액에 대해서는 공제 혜택이 적용되지는 않지만,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소득세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중도해지로 일시금을 찾아야 할 경우는 받은 세액 공제 혜택을 되돌려 줘야 합니다.
특히 연봉 5,500만원 초과자가 중도 해지할 때 16.5%의 기타소득세율을 적용받으니 해지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IRP로 퇴직연금을 굴린다면 과세 이연 혜택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김성일 데이터노우즈 이사 (‘마법의 연금 굴리기’ 저자) : 은행에 예금을 들어도 이자를 받을 때 15.4%를 과세하거든요. 연금계좌에서 운용을 하게 되면 과세를 연금 받을 때까지 미뤄줘요. 그러면 세금을 낼 돈도 굴릴 수가 있죠.]
이렇게 IRP는 저율 과세, 연말정산 세액공제, 그리고 과세 이연의 세 가지 절세 혜택이 있습니다.
다만 분납형으로 수령할 때 월 100만원, 연 1,200만원이 넘어가면 종합소득세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세심한 장기 관리 계획은 필요합니다.
한편, 퇴직연금 운용 전문가들은 IRP에서도 수수료를 내지 않는 상품에 가입하라고 조언합니다.
[김성일 데이터노우즈 이사 (‘마법의 연금 굴리기’ 저자) : (IRP 가입 시) 계좌 관리수수료, 운영수수료라는 명목으로 연간 0.3%를 받아요. 증권사에서. 최근 몇 달 사이에 이것도 무료로 가겠다고 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죠. 매년 나가는 계좌 관리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잖아요. 0.3%라도. 0.3%가 계속 쌓이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유리하고···]
실제로 국내 증권사들은 앞다퉈 IRP 수수료 면제에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과 미래에셋, 신한금융투자, KB, 유안타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IRP 운용관리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일부 증권사는 비대면으로 IRP 계좌를 개설할 때 뿐만 아니라 대면으로 개설할 때도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장성철 유안타증권 리테일전략본부장 : IRP 수수료마저도 고객 수익률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고객 수익률 향상을 위해 고민을 하다가 이번에 수수료 제로라는 파격적인 결정을 했고요. 다른 증권사는 온라인에서만 무료 수수료고요. 저희는 지점에 오셔서 충분히 상담을 하셔도 무료 수수료가 해당됩니다.]
이에 질세라 은행업계와 보험업계에서도 IRP 수수료를 낮추는 방향으로 대폭 개편하는 움직임에 하나 둘 동참하고 있습니다.
노후 소득 최후의 보루인 퇴직연금투자.
똑똑하게 굴려 세금까지 절약한다면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겠습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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