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다음주 이반 두케 마르케스(Ivan Duque Marquez)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두케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두케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중남미 역외로는 최초로 한국을 단독 방문한다. 우리에게도 코로나19 이후 중남미 국가와의 첫 대면 정상외교다.
문 대통령은 두케 대통령과 25일 오전 정상회담을 갖고, 같은 날 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한국-콜롬비아 관계 발전 방안, 포스트 코로나 실질 협력, 글로벌 및 지역 이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회복 및 경제구조 대전환 전략인 ‘한국판 뉴딜’과 ‘콜롬비아의 미래를 위한 약속’ 간 정책적 연계를 통해 디지털 전환, 친환경 인프라, 바이오·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디지털·녹색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콜롬비아 6.25 참전용사와 그 후손 지원, 콜롬비아군 현대화 사업 지원 등 보훈·국방·방산 분야에서 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하고 우리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에 대한 콜롬비아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결과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6.25전쟁 참전국으로 민주주의, 평화, 인권 등 기본 가치를 공유한 전통적 우방국이다. 또 2016년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래 교역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중남미의 핵심 경제통상 파트너이기도 하다.
이번 국빈 방한은 올해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 콜롬비아의 한국전 참전 70주년을 맞아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