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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부스터샷 충돌…WHO "불필요" vs 美 "9월부터 전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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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놓고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정부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WHO 수석 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데이터를 보면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 정부가 9월부터 모든 미국인들에게 부스터샷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하기 직전에 나왔다.
브루스 에일워드 WHO 상임 자문위원도 "전 세계에는 충분한 양의 백신이 있지만 올바른 순서에 따라 분배되고 있지 않다"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에게 추가 접종을 하는 것보다 미접종자에 대한 항체 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부스터샷 접종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른바 `백신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약 45억 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완료됐지만, 선진국 위주로 접종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8월 초 기준 저소득 국가에서 1차 이상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1.1%에 불과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남아프리카에 있는 존슨앤존슨 백신이 유럽으로 간다는 소식에 "J&J가 이미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부국에 대한 공급을 고려하기 전에 아프리카에 백신 보급을 우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WHO 소속 전염병학자인 마리아 반 케르코브 역시 "백신 접종이 낮은 지역에서 델타 변종의 확산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선진국들은 WHO의 비판에도 부스터샷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날 미 보건당국은 9월 20일부터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8개월이 지난 미 국민이라면 누구나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
지난달 세계 최초로 부스터샷을 시작한 이스라엘의 경우, 약 2주 만에 100만 명 이상이 접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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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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