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개인 투자자의 지분율은 작년 말 대비 두 배로 급증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3억9천420만주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총 주식수(59억6천978만주)의 6.60%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해 연말 기준 개인이 보유한 지분율을 웃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의 작년 말 삼성전자 지분율은 6.48%였다.
당시 개인 지분율은 역대 최대였는데, 이를 8개월 만에 훌쩍 넘긴 것이다.
이에 따라 개인의 지분율은 지난 18일 기준 역대 처음 13%(13.08%)도 넘어섰다.
10%가 채 되지 않는 국민연금과 격차는 더 벌어졌고, 이재용 부회장 등 최대주주(21.18%)와 격차는 좁아들었다.
개인은 올해 외국인이 순매도한 2억4천288만주와 기관이 던진 1억6천142만주를 모두 받아냈다.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는 데 든 비용은 32조1천278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5일부터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8천955만주를 던진 물량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이 기간 주가는 8만2천900원에서 7만3천900원으로 하락했다.
지난 12일과 13일에는 각각 2천110만주와 3천211만주 등 이틀 동안에만 5천321만주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 수도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소액주주(지분율 1% 이하)는 작년 말보다 240만명 가까이 늘어난 454만6천497명이었다.
이후 7월부터 1억622만주를 더 순매수했다. 올해 전체 순매수량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개인의 삼성전자 주식 매수는 주가 하락에 따른 반등 기대감과 함께 배당 수익률이 예금보다 높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특별배당금을 합쳐 주당(보통주) 2천944원을 지급했다. 작년 말 주가의 3.69%로, 올해부터는 분기 배당금도 주당 354원에서 361원으로 올렸다.
여기에 증여 등의 목적으로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의 20대 미만 주주는 2016년 1천290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11만5천83명으로 5년간 90배 가까이 급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