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노사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을 두고 갈등 중인 가운데 사측이 기존보다 높은 8% 임금 인상안을 내놨다.
1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 사측은 육상노조에 임금 8% 인상과 성과급 500%를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파업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임금 인상을 전격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교통비 월 10만원 인상과 복지카드 포인트 연간 50만원 인상 등을 포함하면 실질 인상률은 10%를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HMM이 애초 제시했던 임금인상 5.5%, 성과급 100% 대비 대폭 상향된 안이다.
이에 육상노조는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14시간 동안 사측 제시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다만, 사측 조정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노조는 기존 입장대로 내일 저녁 6시에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조정 신청 절차를 밟게 된다.
19일 회의 결과에 따라 쟁의권 확보 여부가 결정되는 건데, 중노위 조정마저 불발되면 1976년 창사 이래 첫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해상노조는 아직 별다른 제시안을 받지 못했다. 1차 조정회의가 소득 없이 마무리되면서 오는 20일 2차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