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중국 기업에 대한 상장 심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국 투자자들이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해 모르는 점이 많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위험과 관련해 겐슬러 위원장이 낸 가장 직접적인 경고라는 게 블룸버그의 평가다.
겐슬러 위원장은 미국 당국자들이 미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회계 검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회계 감사인들이 중국 기업의 회계 장부를 3년 이내에 공개하지 않으면 해당 기업은 미국에 상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SEC는 지난달 30일 중국 기업들에 대한 주식 상장 심사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페이퍼컴퍼니 주식을 상장할 때 페이퍼컴퍼니라는 사실과 중국 정부의 조치가 재무 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을 명시하도록 했다.
한편 중국은 최근 회원 100만명 이상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해외에 상장할 때 당국으로부터 사이버 안보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해 안보 심사를 의무화했다.
이러한 중국 당국의 규제에 대한 우려로 최근 미 증시에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