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갖고 있던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구속 기록이 깨졌다.
닛칸스포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외국인 우완 투수 티야고 비에이라(28)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 홈 경기에서 시속 166㎞의 직구를 던졌다.
그는 9회초 1사 상대 팀 아리엘 마르티네스와 맞대결에서 7구째 강속구를 던졌는데, 도쿄돔 전광판에 166이라는 숫자가 떴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 구속 비공인 신기록이다.
이전까지는 오타니가 해당 기록을 갖고 있었다. 오타니는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뛰던 2016년 10월 16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클라이맥스 파이널스테이지 5차전에서 시속 165㎞의 직구를 던졌다.
올해에도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외국인 투수 로버트 코니엘이 시속 165㎞를 기록해 타이기록을 세웠다.
비에이라는 브라질 출신의 투수다. 만 17세이던 2010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고, 마이너리그를 거쳐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한 비에이라는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2승 1패 평균자책점 7.36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뒤 일본행을 택했다.
2020년 요미우리에서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한 비에이라는 올 시즌 10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45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비에이라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 구속 기록을 세운 뒤 "중요한 순간이라 힘껏 공을 던졌는데, 이런 기록이 나올 줄을 몰랐다"며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투구 스피드는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측정기와 환경에 따라 구속에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야구에서는 레다메스 리즈가 LG 트윈스 소속으로 2012년 9월 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던진 시속 162㎞ 공을 최고구속으로 친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이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2011년 시속 172㎞(107마일)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