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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 넓히는 카카오·토스證…증권업계 전운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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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이 빠른 속도로 고객수를 늘리며 증권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MTS를,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거래와 ETF·펀드 판매에 나설 예정인데, 기존 증권사들과의 한판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존 증권사들이 200만 계좌를 끌어 모으는 데 걸렸던 시간은 평균 5년 이상.

하지만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이를 각각 여섯 달, 두 달 만에 달성했습니다.

이달 기준 카카오페이증권은 500만명, 토스증권은 35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습니다.

[김동민 토스증권 제품 책임자 : 토스라는 완전 금융에 포커스 된 플랫폼 위에 있고, 토스의 1,000만 고객 중에 토스증권의 서비스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초기 350만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고요.]

증권사 MTS 실적을 가르는 ‘월 실질 이용자(MAU)’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160만명 이상, 토스증권은 80만명 이상의 유저들이 월 실질 이용자로 집계됐습니다.

키움증권 300만명, NH투자증권 210만명에는 못 미치지만, 삼성증권 180만명, KB증권 107만명 등 상위권 증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입니다.

펀드 등 간접투자 서비스만 제공했던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하반기 주식 매매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 : MTS가 나오면 주식 계좌를 따로 터야 하나 고민도 할 수도 있는데, 저희는 지금 카카오페이증권의 계좌를 만드신 500만명은 별도의 계좌 개설 없이 주식 거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드리려고 하고 있거든요.]

3,6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활용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한 만큼 빠른 저변 확대가 기대됩니다.

그동안 국내주식 거래만 제공했던 토스증권은 한 달 뒤 해외주식 거래도 개시합니다.

[김동민 토스증권 제품 책임자 : 해외주식 런칭을 9월달 정도로 대고객 오픈을 생각하고 있어요. 국내주식, 해외주식, 자산관리 등 여러 가지 성향의 분들에게 저희 상품 자체도 서비스에서 제공해드리는 정보라든지 그런 것의 퀄리티를 높여가면서…]

한국경제TV 취재결과,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거래 런칭과 함께 해외 ETF를 선보이고, 이후 국내 ETF와 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까지 내놓을 예정입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몸집을 키운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토털 금융관리서비스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며 기존 증권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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