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18∼49세 국민 대상 10부제 예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틀간 예약률이 6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2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전체 목표치 70%에 미달하고 고령층 예약률 80%보다 낮은 상황"이라며 "예약률이 생각보다 저조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뒤쪽에 예약할 수 있는 날짜가 있어서 예약률이 떨어지는 것인지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다"면서 "여러 조사에서 파악된 예약 의사율보다 실제 예약율 자체가 낮게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접종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돌파감염 가능성은 낮고 접종 시 치명률이나 위중·중증률에 큰 효과가 있다"며 "본인의 건강을 위해, 모두의 안전을 위해 예약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가 논의 중인 추가 방역 조치와 관련해선 "현 추세를 분석하면서 필요성 여부와 어떤 것들이 가능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단계"라며 "여러 전문가와 함께 내부적으로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신규 확진자 대신 중증·사망자 수를 주요 지표로 관리하는 일명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 체계를 전환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손 반장은 위드 코로나에 대해 "확진자 수 대신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 지표를 중심으로 새 방역 지침을 검토하는 전면적인 수준의 변경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확진자 대신 위중증·사망자 수로 방역체계를 만든다는 것은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것인데 현재 이 정도 수위까지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접종률이 올라가기까지 확진자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치명률이 떨어지면서 사망자 수 자체가 적어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향후 방역체계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손 반장은 구체적인 논의 내용과 추가 조치 발표 시기와 관련해선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세부적인 언급을 삼갔다.
손 반장은 정부의 방역 목표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발생이나 국민 건강상의 위해를 최소화하고 의료체계에 부담이 없게 관리하는 한편 사회·경제적 피해를 야기하지 않는 선에서 조율하는 것"이라며 "9월까지 1차 접종 70%, 11월까지 전 국민 70% 접종 완료를 달성하기 위해 접종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