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된 중국의 한 임산부가 세쌍둥이를 낳았다. 다행히 아이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12일 윈난성 정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첫 임신에 세쌍둥이가 생긴 쯔(字) 모(29)씨가 전날 오전 윈난성 루이리(瑞麗)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무사히 출산했다.
미얀마와 접해 있는 루이리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쯔씨는 임신 28주째던 지난달 9일 코로나19로 확진돼 지정병원에 입원했다.
의료진은 당시 상황에 대해 "치료 경험상 임신 후반기에 접어든 코로나19 환자의 병세는 복잡하다"면서 "또 쯔씨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만큼 임산부와 신생아 치료가 긴박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산부인과·소아과·호흡기내과 등 32명의 의료진을 루이리에 배치해 쯔씨를 치료하고 조산을 막는 한편, 태아의 성장에도 신경 썼다고 밝혔다. 또 내과·산부인과 의사가 24시간 병원에 있고 조산사는 24시간 병실에 대기했다는 것이다.
쯔씨는 입원 사흘 후 코로나19 병세가 심각해지기도 했지만 치료 덕분에 다시 완화됐고, 더는 고열이나 조산 징후 등 없이 임신 32주까지 입원생활을 했다.
쯔씨는 11일 새벽 담즙분비 중지 증상이 심해졌고, 의료진은 보호장비를 착용한 채 제왕절개 수술에 들어갔다.
이후 각각 1.62kg, 1.58kg, 1.59kg 무게의 남자아이 3명이 순조롭게 태어났고, 산모도 무사한 상태로 전해졌다.
또 신생아의 양수와 위액, 호흡기 등에서 샘플을 채취해 핵산검사한 결과 모두 코로나19 음성으로 나왔다고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코로나19에 걸린 임산부가 세쌍둥이를 낳은 것은 중국 내에서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