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성폭력 의혹으로 사퇴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를 두고 "재임 중 정책적으로는 많은 일을 해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성폭력 의혹이 검찰 조사에서 사실상 사실로 드러난 상황 속에서 정책 업무에 대해 평가하는 듯한 언급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기자들이 쿠오모 주지사의 사퇴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쿠오모가 전·현직 보좌관 11명을 성추행 또는 희롱했다고 뉴욕주 검찰이 발표하자 그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쿠오모 주지사의 지난 10년 임기 동안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는 "그가 투표권에서부터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상당한 일을 해냈다고 본다"며 "그래서 매우 슬프다"라고 말했다.
그는 쿠오모를 일정 부분 평가하는 듯한 이 발언과 관련해 그의 성폭력 의혹이 아닌 업무와 관련한 리더십을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쿠오모의 개인 행동과 정책 조치를 구분해 언급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쿠오모 주지사의 인프라 업무와 관련한 특정 질문에 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일을 폭로한 여성들에 대해 거듭 지지의 뜻을 밝혔고, 개인행동이라도 다른 일로부터 떼어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사키 대변인은 이와 별도로 기자들과 만나 뉴욕주 검찰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쿠오모 주지사와 연락한 적이 없다면서 이날 사퇴 발표도 사전에 전해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주지사직을 넘겨받을 캐시 호컬 부주지사에게 아직 연락을 취하진 않았지만, 코로나19와 여타 현안을 해결하는 데 협력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