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가을 출시될 애플의 신작 아이폰은 주로 카메라 기능이 크게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신형 아이폰은 동영상 촬영 때 인물에만 초점을 맞추고 주변 배경은 흐릿하게 처리하는 `시네마틱 비디오`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이폰은 사진을 찍을 때는 이미 이런 효과를 내는 `인물 사진`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이번에 동영상으로 이를 확대하는 것이다. 다만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에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도입된 기능이라고 CNBC는 전했다.
새 아이폰에는 또 새로운 필터 시스템이 적용돼 이용자가 사진이 차가운 색상이나 따뜻한 색상으로 보이도록 선택하거나 더 짙은 그림자, 강조된 콘스라스트(명암 대비) 효과를 내도록 하는 기능도 탑재된다.
이는 이미 아이폰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에 쓰이고 있는 필터와는 다르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사진 전체에 단일 필터를 적용하는 대신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사물이나 인물 등 원하는 곳에만 필터 효과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새로운 `프로레스`(ProRes) 동영상 촬영 기능도 장착된다. 이는 풀HD(고해상도)나 4K처럼 더 고해상도로 동영상을 찍어 촬영 뒤 편집 때 더 많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최상급 모델에 사진을 고해상도로 찍는 `프로로`(ProRAW) 기능을 도입한 바 있는데 프로레스 역시 최상급 모델에만 적용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카메라 기능의 업그레이드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능에서는 변화의 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애플은 지난해에는 5세대 이동통신(5G)을 도입하고 외관 디자인을 변경하는 등 상대적으로 큰 폭의 변화를 줬다. 올해 나올 신작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5.4인치 미니 모델, 6.1인치 모델, 6.1인치 및 6.7인치 프로 모델 등 모두 4가지가 될 전망이다.
애플은 통상 9월에 신형 아이폰을 공개해왔다. 그러나 작년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제품 공개가 10월로 늦춰졌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