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9일 오후 백신 도입 상황과 접종 계획을 추가로 발표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설명회에서 "오늘 오후로 예정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은 백신 도입 상황과 접종 계획을 발표할 부분이 있어서 보건복지부 장관과 질병관리청장 공동 브리핑으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통상 매일 오후 2시 10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상황과 예방접종 현황을 설명해왔다.
정례 브리핑은 정은경 질병청장(방대본부장)이나 방대본 주요 관계자들이 맡아왔는데, 이날은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는 권덕철 복지부 장관도 참석해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손 반장은 추가로 백신이 도입되거나 이로 인해 접종 계획이 일부 변동이 있는지 묻는 질의에 "도입 물량과 접종 계획과 관련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 외에는 구체화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그간 우리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5개 종류, 약 1억9천300만회(1억명)분이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2천만회(1천만명)분을 확보했고, 각 제약사와는 직접 구매 계약을 맺어 1억7천200만회(8천900만명)분의 물량을 받기로 했다.
제약사별 구체적인 물량은 화이자 6천600만회(3천300만명)분, 모더나와 노바백스 각 4천만회(2천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AZ) 2천만회(1천만명)분, 얀센 700만회분 등이다.
이와 별개로 미국 정부로부터 얀센 백신 101만2천800회분을 받았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4종류의 백신이 접종 현장에 쓰이고 있다.
노바백스의 경우 미국 현지의 사용 승인이 4분기로 미뤄져 아직 국내 도입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현재 내년도 접종에 사용할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5천만회분 도입 협상도 진행하고 있는데, 관련 내용이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협상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앞서 지난 4일 브리핑에서 "백신 도입(협상)은 거의 마무리 단계"라면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중심으로 전 국민이 1회 접종하는 양인데 대략 5천만명 정도로 추경 예산에도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이 통제관은 아울러 "이 구매계획에는 허가 연령도 반영돼 있다"며 "`부스터샷`(추가접종) 등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한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