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미국 스팩 및 스팩 합병 기업공개(IPO)종목에 투자하는 `KINDEX 미국스팩&IPO INDXX ETF`와 미국 친환경 관련주에 투자하는 `KINDEX 미국친환경그린테마 INDXX ETF`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에서 미국 스팩 및 미국 친환경테마에 투자하는 ETF가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은 기업을 인수해서 합병하는 것이 목적인 서류상 회사(페이퍼 컴퍼니)로 벤처캐피탈(VC)이나 인수합병(M&A) 전문가 등이 스폰서가 돼 스팩을 설립하고 공모를 거쳐 증시에 상장한다.
스팩은 정해진 기한(미국 2년) 안에 우량한 비상장사나 스타트업 등을 인수한 뒤 합병 기업을 재상장하는 역할을 한다.
스팩이 유망 기업을 잘 발굴해 합병 및 재상장에 성공하면 스팩 투자자는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INDEX 미국스팩&IPO INDXX ETF`는 미국에 상장한 스팩 보통주 40%와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한 종목 60%로 구성된 `INDXX SPAC & NEXTGEN IPO INDEX`를 추종한다.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스팩 합병 상장이 활발한 미국 IPO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다.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 그룹(9.97%), 스포츠 베팅 및 온라인 카지노 업체 드래프트킹스(4.27%), 헤지펀드 업계 거물 빌 애크먼이 설립한 스팩 퍼싱스퀘어톤틴홀딩스(2.78%), 미국 3대 우주개발기업 버진갤럭틱(1.37%),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제조사 퀀텀스케이프(0.89%) 등 약 300개 종목에 투자한다(8월 2일 기초지수 기준).
또 매월 말 새로운 스팩 및 스팩 합병 IPO 종목을 검토해 편입·편출하면서 상장 초기 우량 종목을 중점 보유한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미국 스팩과 스팩 합병 IPO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관련 정보를 충분히 얻기 어려운 국내 개인투자자는 쉽게 투자하기 어려웠다"며 "소액 분산투자가 가능한 ETF를 활용하면 미국 스팩의 M&A 및 IPO 투자기회를 잡으면서도 시장 변동성에 따른 투자위험은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NDEX 미국친환경그린테마 INDXX ETF`는 미국 친환경 산업의 핵심 종목들로 구성된 `INDXX US GREEN INFRASTRUCTURE INDEX`를 추종하는 ETF다.
△친환경 운송수단 △재생에너지 △친환경 연료 △친환경 에너지 장비 △환경오염 통제 △폐기물 처리 △환경 개발·관리 등 7개 분야에서 매출 50% 이상이 발생하는 미국 상장종목 약 50개에 투자한다.
친환경 인프라 솔루션 업체 AZZ(2.40%), 재생에너지 관련 서비스 업체 아간(2.17%), 폐기물 처리업체 클린하버스(2.06%), 친환경 연료전지 개발업체 발라드파워시스템즈(1.49%) 등의 비중이 높다(8월2일 기초지수 기준).
정 팀장은 "미국 ESG ETF 96개 중 25개가 친환경에 특화돼있고 신재생에너지 테마 ETF로 글로벌 자금이 대량 유입되고 있다"며 "미국 친환경 테마는 글로벌 각국이 친환경 인프라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경기부양책과 바이든 정부가 발표한 대규모 그린뉴딜 정책의 직접적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우량주를 엄선해 투자하는 ETF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