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한 태권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3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수성구 노변동 한 태권도 도장 관련 확진자 3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 태권도장에서는 전날 11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1일 감염경로 불상으로 확진된 고등학생이 방문한 태권도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인근 시·군에서 확진된 뒤 이관된 사례까지 포함해 확진자 수를 54명으로 집계했다.
이 태권도장 수련생은 1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수련생 동거 가족인 인근 교회 교역자 부부가 확진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확진 수련생을 포함한 교역자 가족은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제주로 휴가를 다녀온 뒤 27일부터 증상이 나타났고, 이날 0시 이후 교인과 태권도장 수련생 등에서 확진 사례가 잇따른 점을 들어 이 가족이 최초 확진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이 교회 교인 719명 전체를 진단검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