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밀크티 체인점에서 바퀴벌레가 출몰하고 상한 과일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소비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나이쉐더차(奈雪的茶) 매장을 잠입 취재한 뒤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베이징 도심의 한 나이쉐더차 매장에 취업한 기자는 출근 첫날부터 손톱만한 바퀴벌레 한마리가 빵 진열장 바닥에서 제빵실로 기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기자는 직원에게 이를 알렸으나 "괜찮으니 신경쓸 것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음료와 빵을 만드는 곳에 바퀴벌레가 있는 것은 이곳 직원들에게는 일상적인 일이었다고 기자는 전했다.
베이징의 또 다른 매장에서는 까맣게 변색한 망고가 있었는데 직원들은 색이 변한 부분을 잘라내고 나머지 부분을 계속 쓰라는 요구를 받았다. 일부 빵은 만든지 4시간 안에 팔도록 돼 있지만 일부 직원은 팔리지 않은 제품의 시간 표시 딱지를 교체해 판매를 이어갔다.
보도 직후 나이쉐더차는 "품질은 우리의 생명선"이라면서 "소비자에게 깊이 사과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매장 2곳의 문을 닫고 문제를 신속히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장감독관리국의 조사도 요청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나이쉐더차의 주가는 장중 8% 넘게 폭락했다.
(사진=왕이망/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