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한 차례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38%에 육박한 가운데 이번 주에는 상반기 미접종 고령층, 18∼49세 우선 접종 대상자, 발달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사전예약도 시작된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상반기 중에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60∼74세 고령층은 이날부터 31일까지 접종 일정을 다시 예약할 수 있다.
앞서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됐으나 아직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약 126만9천명으로, 사전예약을 거쳐 이달 5일부터 9월 3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8주 간격으로 두 차례 맞는다.
1947년 1월 1일∼1961년 12월 31일 출생자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원하는 접종 일시 및 기관을 선택하면 된다.
이와 별도로 75세 이상 어르신 중 아직 접종하지 않은 60만명은 언제든 접종 일정을 다시 예약할 수 있다.
75세 이상은 별도 기간 제한 없이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일자와 시간을 예약한 뒤 화이자 백신을 맞으면 된다.
3분기 주요 접종 대상인 18∼49세 연령층의 사전예약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우선 18∼49세 가운데 택배 근로자, 환경미화원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약 200만명은 3일 오후 8시부터 접종 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대상군은 필수업무 종사자(대중교통 근무자, 택배근로자, 환경미화원, 콜센터 종사자 등), 접종 소외계층(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 아동·청소년 밀접 접촉자(학원·청소년 관련 종사자, 실내체육시설 종사자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일반·휴게음식점, 노래연습장, PC방 종사자 등) 종사자 등이다.
접종 대상자가 한 번에 몰리지 않도록 사전 예약은 지역별로 나뉘어 진행된다.
3일 오후 8시부터 4일 오후 6시까지는 수도권 청장년층 우선접종 대상자가 예약할 수 있고, 비수도권 대상자 예약은 4일 오후 8시부터 5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5일 오후 8시부터 6일 오후 6시까지는 지역구분 없이 예약 기회가 주어진다.
접종 기간은 이달 17일부터 9월 11일까지이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추진단 관계자는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백신 종류 및 접종 일정이 일부 변경될 수 있다"며 "변동된 내용은 신속하게 안내해 접종에 불편과 혼란이 없도록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체적 제약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발달 장애인들도 이번 주부터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발달 장애인(24만8천명), 심장·간·장루·요루 장애인(3만4천명),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이용자(1만4천명) 등 약 29만6천명은 오는 5일부터 사전 예약 누리집 등에서 원하는 접종 일을 선택할 수 있다.
접종은 이달 26일부터 시작되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4주 간격으로 맞게 된다.
지자체 우선접종 대상자 200만명을 제외한 40대 이하 일반 국민 약 1천577만명에 대한 사전예약은 다음 주부터 본격화된다.
18∼49세는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사전예약 10부제`에 따라 접종 일정을 예약하게 된다. 10부제 예약은 주민등록 번호상 생년월일 끝자리와 동일한 날짜에만 예약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1985년 8월 2일에 태어난 사람(주민번호 생년월일 850802)은 8월 12일에 예약할 수 있다.
정해진 날짜에 예약하지 못한 사람은 19일(36∼49세), 20일(18∼35세), 21일(18∼49세)에 추가로 예약하면 된다. 예약은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들의 접종 기간은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이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