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향후 실적 둔화 우려로 증권사들이 줄줄이 목표주가를 낮춘 가운데 28일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72% 내린 11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전날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0조3천217억원, 2조6천94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9.91%, 38.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증권사 6곳은 일제히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낮췄다.
미래에셋증권은 16만5천원→13만5천원, KB증권은 19만원→16만원, NH투자증권은 17만원→15만원, 신한금융투자는 18만5천원→17만5천원, 하이투자증권은 16만5천원→16만원, 유진투자증권은 15만원→14만5천원 등으로 하향 전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D램 가격 상승세가 오는 4분기부터 둔화하고 내년 1분기부터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최근 D램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생산용량 투자가 늘어 공급이 증가했으며. 상반기부터 반도체 공급 부족 및 미중 무역분쟁에 대비해 반도체 고객사들이 축적한 재고가 연말부터 수요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예상에 거의 부합했고 3분기 실적도 추가 개선될 전망"이지만 "시장의 관심은 이미 하반기 너머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산업 슈퍼사이클이 나타날 가능성이 작아졌고 내년 상반기에는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에 따른 1회성 비용 부담을 감안해야 한다"며 "내년 수요와 비용 관련 불확실성 등이 시장 컨센서스보다 크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각각 3.3%, 11.4%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종전 `매수`에서 `단기 매수`(Trading Buy)로 낮췄다. 나머지 5개 증권사는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