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8일 남한 정부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 3명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함으로써 긴장관계를 완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남북한이 정상회담을 추구하지만 코로나19 사태 탓에 일정이나 다른 세부 사항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협의가 아직 진행 중"이라며 "대면 회담이 최선인데 상황이 좋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화상 정상회담이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남한 정부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해 폭파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재건설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작년 6월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했다.
아울러 로이터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과 중국 간 화물열차 서비스를 포함한 무역이 이르면 8월 재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보도와 관련,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 개최 논의 중`이라는 외신 보도는 이미 밝혔듯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논의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 교환을 통해 하루속히 남북의 신뢰 회복과 관계 진전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남북은 그 일환으로 전날 13개월 만에 통신연락선을 복원했다.
남북대화가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이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네 번째 정상회담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