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개막 나흘째인 26일에도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잇따랐다.
NHK에 따르면 이날(오후 6시 기준) 일본 전역에서 새로 파악된 코로나19 감염자는 4천692명이다.
월요일 기준으로 보면 지난 5월 10일(4천938명) 이후 2개월 보름 만의 최다치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개막일에 맞춰 법정공휴일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지난 22일부터 전날까지 나흘간의 연휴가 이어졌다.
이에 화요일인 27일 이후로 신규 확진자가 한층 급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최근의 확진자 폭증세는 인구가 밀집한 도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고 있다.
도쿄는 이날 새롭게 1천429명의 양성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1주일 전 같은 요일(727명)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 월요일 수치로는 최다치를 기록했다.
도쿄에서 하루 신규 감염자가 1천 명 선을 넘는 것은 7일 연속이다.
이날까지 1주일간 도쿄의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1천554명으로, 한 주 전과 비교해 41.2% 급증했다.
수도권인 가나가와(540명), 사이타마(449명), 지바(509명) 등 3개 현에서도 400~500명대의 감염자가 이날 새로 확인됐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87만6천139명, 총 사망자는 이날 12명 늘어 1만5천153명이 됐다.
올림픽 관계자 중에서도 신규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해외에서 들어온 선수 3명과 선수촌에 머물던 대회 관계자 1명 등 올림픽 관련자 16명의 감염이 새롭게 파악됐다. 이로써 올림픽 관련 감염자는 총 148명으로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