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장을 위한 공모주 일반 청약에 시중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청약을 자제하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26일 공모주 일반 청약을 시작한 카카오뱅크에 대해 "주가 급락 우려가 크다"며 투자의견 `매도`와 목표주가 2만4천원을 제시했다.
김인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에 대해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자제하고 저평가 매력이 큰 기존 은행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BNK투자증권이 처음이다. 목표가 2만4천원은 공모가 3만9천원보다 38.5% 낮은 금액이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18조6천289억원에 대해 "기대감을 상회해 선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 은행과 마찬가지로 (카카오뱅크)이익의 대부분은 이자이익에서 창출되고, 플랫폼을 활용한 비이자이익은 미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카카오뱅크가 5년 뒤 하나은행의 현재 원화 대출과 같은 규모의 대출을 확보하려면 5년간 신용대출은 연평균 16.3%, 주택담보대출은 연평균 75.6% 성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높은 프리미엄이 정당화되려면 비이자이익 확대가 필수적이나 국내 여건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향후 공격적인 성장에 성공한다고 가정해도 상장 은행 수준의 비이자이익을 실현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