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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본격 생산"…삼바·SK바사, 백신 CMO 실적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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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본격 생산"…삼바·SK바사, 백신 CMO 실적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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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환자가 이번주 연일 네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백신 수급 상황이라도 빨리 나아져야 할시름 놓을 텐데요.
한국에 공급될진 미지수이지만 이르면 다음 달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인 백신 위탁생산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성장기업부 정재홍 기자 나왔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정 기자.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한다는 소식은 몇 달전부터 많이 전해드렸는데요. 이제 생산이 시작되는 겁니까?

<기자>
네. 아스트라제네카를 시작으로 노바백스, 러시아 스푸트니크V 최근에는 모더나까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은 계속 전해드렸었는데요.

지금 국내에서 생산해서 공급하고 있는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아스트라제네카가 유일합니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관련해서 신동호 기자의 리포트를 먼저 보고 오시죠.

<기자>
우리 나라에서 현재 위탁 생산되고 있는 코로나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개뿐입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mRNA 방식의 모더나와 바이러스 벡터방식의 스푸트니크V, 항원항체 방식의 노바백스 백신이 본격 위탁생산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2월부터 안동공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중이고, 노바백스 백신은 미국 FDA로부터 사용허가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공급을 위한 준비를 다 마친 상태입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백신의 위탁생산을 포함해 기술까지 이전하는 협력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다음 달부터 모더나 백신 위탁 생산에 뛰어듭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완제의약품 생산에 이어 핵심제조 공정인 백신 원액 생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바이오 제약 대기업 뿐 아니라 중견기업에서도 백신 위탁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발 델타 변이로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면서 이에 대한 예방효과가 90%에 달한다고 발표한 스푸트니크 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은 국내 제약사 휴온스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과 한국코러스 중심의 컨소시엄이 수출용 생산을 맡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국내 기업들의 백신 위탁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백신 부족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앵커>
네. 신 기자의 리포트를 보니 이르면 8월 모더나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백신 물량이 늘어나는 거군요.

<기자>
바로 그렇습니다. 다시 한 번 표로 정리해보면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르면 8월부터 모더나 백신 제조를 시작하고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노바백스가 각국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는다는 전제 하에 9월부터 약 4천만 회분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정부의 백신 공급 계획을 살펴보면요.

8월까지 50대 접종시기에 맞춰서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와 화이자를 합쳐서 약 3천만 회분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50대 이상에게만 접종 권고를 하는데, 60대 이상은 이미 백신 접종률(80%)이 높고, 50대는 화이자와 모더나만 맞기로 했거든요.

그런 점에서 유추할 때 3천만 회분은 대부분 모더나와 화이자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위탁생산으로 수억 회 분량을 공급할 예정인데 8월부터 생산한다면 일부 물량이 국내에 도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어티 회장과 대담을 진행했는데 관련 내용 들어보시죠.

[존림 /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초반에는 직송으로 받은 활성 물질을 바이알 공병에 주입해 모더나가 지정한 여러 지역에 빠르고 원활하게 공급이 진행되도록 할 겁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 제조를 2021년 3분기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앵커>
앞서서 미리 아스트라제네카를 위탁생산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1분기에 깜짝 실적을 내지 않았습니까.

위탁생산을 시작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에 대한 기대도 크겠네요.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연간 천억 원 규모의 독감 백신 생산을 중단하면서까지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에 집중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22% 증가했고, 이익도 흑자전환했습니다.

2분기에도 비슷하거나 좀 더 오른 실적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있습니다.

당연히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큰 편입니다.

코로나 백신 이외에도 고객사만 70곳이 넘기 때문에 공장가동률이 올라서 2분기 매출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모더나 위탁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분기부터 연말까지 실적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원액까지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달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완제 병입방식입니다.

1회분당 수익이 1~2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돼서 상대적으로 코로나 백신에 의한 급격한 수익 증가는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기대는 높았지만 좀처럼 소식이 없는 업체들도 있다고요.

<기자>
녹십자 얘기를 잠깐 해야하는데요.

녹십자가 지난해 10월 국제민간기구인 CEPI로부터 연 5억 회분의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을 체결했지만 아직까지 깜깜무소식입니다.

백신을 생산하는 선진국들이 백신 자국우선주의를 내걸면서 CEPI가 줄 백신이 부족하다는 분석입니다.

5억 회분이면 녹십자에겐 연간 수천억 원 이상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사업이였지만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대신에 국내 모더나 백신 유통을 녹십자가 맡고 있습니다. 식약처 허가도 녹십자가 받았죠.

모더나로부터 백신 유통수수료를 받으면서 수백억 원 수준의 수익 증가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세 번째 mRNA 방식인 독일 큐어백 백신도 국내에서 위탁생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국내에서 한미약품, 엔지켐생명과학, 에스티팜 등 여러 업체들이 물망에 오르면서 기대를 받기도 했었죠.

추가로 확인해 보니 물밑 협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고, 계약에 가까운 업체들도 몇몇 있는데요.

문제는 큐어백 자체의 예방효과가 48%로 최저기준치인 5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아직까지 긍정적인 소식은 들리지 않는 상태입니다.

<앵커>
국내에서 쓰일 것 같진 않은데. 최근 국내 업체들의 러시아 백신 모시기도 한창이라고요.

<기자>
네.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와 1회만 맞는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 위탁생산을 맡았습니다.

월 수천만 회분으로 시작해서 내년에는 월 1억회 분 이상 생산할 예정입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휴메딕스와 프레스티지파마 같은 업체들에 대한 기대가 있습니다.

휴온스와 별도로 지엘라파의 자회사 한국코러스 컨소시엄을 꾸려서 러시아 백신 해외유통분을 국내에서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코러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재테마는 최근 스푸트니크V 원액생산을 맡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백신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 등의 승인이 지연되면서 위탁생산에 차질이 있을 거란 우려도 나오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확산세이기 때문에 동남아나 남미 비롯한 국가들에서는 러시아 백신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 백신 위탁생산을 맡은 기업들의 전망도 긍정적일까요.

<기자>
앞서 설명드린대로 각 컨소시엄마다 맡은 물량이 수억회 분이 되기 때문에 적지않습니다.

마진이 얼마인지 아직 책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각 개별업체들이 얼마만큼 수익을 올릴지 정확히 예상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스푸트니크V의 회당 마진이 6달러 수준이 된다는 추정이 있는데 이대로 계산하면 총액으로 수천억 원에서 많게는 수조원까지 벌어들일 수 있다는 계산은 나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성장기업부 정재홍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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