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정보 기업 `천랩`을 인수한 CJ제일제당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 신약 기술 개발에 뛰어든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사람의 몸속에 존재하는 수십조 개의 미생물과 그 유전자를 일컫는다.
CJ제일제당은 983억 원을 투입해 천랩의 기존 주식과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를 합쳐 44%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번 인수로 천랩의 마이크로바이옴 정밀 분석 및 물질 발굴 역량과 빅데이터를 접목해 차세대 신약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단 포부다.
2009년 설립된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에 특화된 전문 기업이다.
보유 중인 실물균주만 5,600여 개로 국내 최대인데다, 데이터 분석 능력 등에서 강점이 있어 CJ제일제당의 미생물 기술이 한 차원 진화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벤처기업 고바이오랩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는 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아주대의료원과 MOU를 체결하는 등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확대 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전 세계적으로 차세대 기술로 여겨지고 있어 천랩 인수는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