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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강행' 의지 꺾은 나훈아…부산 공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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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훈아가 오는 23∼25일 부산 벡스코 공연을 다음 달로 연기하기로 했다.

나훈아 콘서트 예매처인 예스24는 21일 예매 페이지 공지를 통해 23∼25일 벡스코 제1전시장 1홀에서 개최하려던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부산 콘서트를 다음 달 20∼22일 같은 장소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예매처는 "내달 1일까지 비수도권 임시공연장 공연 금지 관련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라 현재 일정으로는 진행이 불가능해 부득이하게 공연을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대본은 체육관, 공원, 컨벤션센터 등 등록 공연장이 아닌 시설을 활용하는 모든 공연을 비수도권에서도 다음 달 1일까지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등록 공연장 밖에서의 공연을 금지하는 지침은 당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는 수도권에만 내려졌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비수도권으로도 확대됐다.

이에 따라 벡스코에서 회당 4천 명 규모로 하루 2회씩 총 6회 진행될 계획이던 나훈아의 공연도 개최가 불가능해졌다.

부산에서 하루 확진자가 97명에 이르는 등 역대 최고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진데다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SNS를 통해 "후배들은 겨우 몇십 명 오는 공연도 취소하고 있다"며 "가왕이시라 한번쯤 자제하시는 미덕 따위 필요 없으신가요"라고 쓴소리를 남기는 등 비판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앞서 16∼18일 대구에서 개최된 나훈아 콘서트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지만, 나훈아는 콘서트 당시 관객들에게 공연 진행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예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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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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