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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날아오른다"..."흥분되고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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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부자이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57)가 20일 우주 비행에 나선다.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 관광 시범 비행에 성공한 뒤 9일 만이다.
베이조스는 미국 서부시간 기준 20일 오전 6시(한국시간 20일 밤 10시) 텍사스 서부 사막 지대의 발사장에서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우주를 향해 날아오른다.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지 52주년이 되는 날이다.
베이조스는 미국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자꾸 물어보는데 정말로 긴장되지 않는다. 흥분되고 궁금하다"며 "우리는 훈련을 했고 준비가 됐다. 기분이 정말 좋다"고 밝혔다.
브랜슨이 먼저 우주 비행에 성공한 것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약 18.3m 높이의 `뉴 셰퍼드`는 베이조스가 창업한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이 개발한 재활용 로켓이다. 유인 캡슐과 추진체인 부스터로 구성됐고, 캡슐과 부스터 모두 이번 비행에 앞서 두 차례 사용됐다.
브랜슨이 탔던 버진 갤럭틱의 우주 비행기 `유니티`는 조종사 2명이 탑승했지만, `뉴 셰퍼드`는 조종사 없이 완전 자동으로 제어된다.
우주 관광용으로 개발된 `뉴 셰퍼드`에는 우주 탐사 역사상 가장 큰 창문도 설치됐다.
푸른빛의 지구 곡선과 암흑의 우주 공간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도록 `뉴 셰퍼드` 창문은 캡슐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도록 설계됐다.
베이조스는 브랜슨보다 더 높이 날아오를 계획이다.
브랜슨은 86㎞ 상공까지 도달했으나, 베이조스는 100㎞ 이상 비행이 목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연방항공국(FAA)은 고도 80㎞ 이상을 우주의 기준으로 보지만, 유럽 국제항공우주연맹은 고도 100㎞인 `카르만 라인`(karman line)을 넘어야 우주로 정의한다.
`뉴 셰퍼드`는 음속 3배의 속도로 날아올라 베이조스가 탄 캡슐을 분리한다.
베이조스는 최대 106㎞ 상공까지 도달하면 3∼4분 동안 무중력에 가까운 극미중력(microgravity)을 체험하게 된다.
이어 캡슐은 지구로 자유 낙하하고 3개의 커다란 낙하산을 펼쳐 속도를 줄인 뒤 마지막에 역추진 로켓을 분사하며 착륙한다. 총 예상 비행시간은 11분이다.

`뉴 셰퍼드` 정원은 6명으로, 이번 비행에는 4명이 탑승한다. 베이조스와 그의 동생 마크(50), 82살 할머니 월리 펑크, 18살 네덜란드 청년 올리버 데이먼이다.
4인방의 우주여행은 블루 오리진의 첫 번째 유인 비행이기도 하다.
비행에 성공하면 최고 부자, 최고령, 최연소 우주인이 동시에 탄생하게 된다.
펑크는 1960년대 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했지만, 여자란 이유로 비행을 하지 못한 이른바 `머큐리 여성 13인` 중 한 명이다.
올해 가을부터 네덜란드 대학에서 물리학 등을 공부할 예정인 데이먼은 블루 오리진의 첫 번째 유료 고객이다. 데이먼은 블루 오리진의 우주여행 경매에 참여해 티켓을 따낸 사업가 아버지를 대신해 우주여행에 나서게 됐다.
블루 오리진은 곧 우주여행 티켓을 판매한다.
워싱턴주에서 2000년 설립된 이래 20여 년 만에 상업용 우주 관광의 첫발을 떼는 것이다.
민간인 승객을 태운 다음 비행은 9월 말 또는 10월 초로 예상되며 티켓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블루 오리진은 베이조스의 이번 비행에서 한 좌석을 경매로 판매했는데 낙찰가는 무려 2천800만달러(322억5천만원)였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낙찰자는 개인 일정 때문에 베이조스의 비행에 동행하지 못했고, 이 자리가 그다음 가격을 써낸 데이먼에게로 돌아갔다.
블루 오리진은 대형 로켓 `뉴 글렌`을 통해 민간인과 화물을 우주 궤도에까지 올리는 더 먼 거리의 상업용 우주 비행을 추진 중이며,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기 위해 달 착륙선 `블루문`도 개발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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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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