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업체인 엑소스템텍이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암 엑소좀 억제제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의 병용투여에 대한 국내 임상 1,2a상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키트루다에 재발성 또는 불응성을 보이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강진형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를 임상연구 주관책임자로 서울 성모병원을 포함해 다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키트루다(성분 펨브로리주맙)는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일종인 면역관문억제제로, 우리 몸의 면역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게 돕는 항암제이다.
엑소좀은 50~150 나노미터(nm)의 크기를 갖는 세포외소포체로, 암 세포가 분비하는 엑소좀은 암의 증식, 전이 등에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엑소스템텍의 암 엑소좀 억제제(EST-SFX-T)는 약물재창출 기법에 의해 도출된 약물로,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팀이 암 엑소좀 분비 억제기능을 확인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에 관련 논문 게재 및 특허를 등록했다.
해당 기술은 엑소스템텍에 양도됐으며, 회사측은 키트루다 등의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투여에 대한 연구 개발하고 있다.
조용우 엑소스템텍 대표는 "암 엑소좀 억제제는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 뿐 만 아니라 다른 일반 화학 항암제의 항암 치료 효과를 높여줄 수 있고, 다양한 암종에 적용 가능하여 매우 확장성이 넓은 항암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엑소스템텍은 엑소좀 기반의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글로벌시장에서 항암 치료요법 중 유일하게 키트루다와 암 엑소좀 억제제와의 병용 투여 임상을 진행하게 됐다.
엑소스템텍은 엑소좀 기반의 퇴행성 관절염과 간섬유화, 폐섬유화, 파킨슨 치료제 등의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 엑소좀 치료제는 내년 상반기, 간섬유화 엑소좀 치료제는 내년 하반기 임상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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